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증시 훈풍이 이어졌다. 그간 매크로(거시 경제) 상황의 악화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고 이를 상회한 것이 시장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아직 금리 인상 등 정책 기조가 전환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계속 발표될 기업 실적들이 견조하게 나온다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 예정인 넷플릭스 실적 발표가 중요하다"며 "올 상반기 두 번의 큰 폭의 갭 하락(1월21일 -22%, 4월20일 -35%)을 기록했던 넷플릭스가 실적발표 이후 장기 저항구간인 250달러를 상회하는 지가 연속 반등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일(현지 시각) 나스닥 시장의 급등과 함께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로블록스의 9월 MAU(월 활성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는데, 이런 기술주들의 상승에 동조화 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181,000원 ▲1,700 +0.95%)은 5.29%, 엔씨소프트 (458,500원 ▲4,500 +0.99%)는 8.38%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 네이버(NAVER (205,500원 ▲3,000 +1.48%))(+3.29%), 카카오 (62,200원 ▲800 +1.30%)(+2.17%)가 상승하자 서비스업도 2.96% 올랐다.
태양광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이 중국 태양광 제품 수입을 규제함에 따라 국내 기업에 반사 수혜 기대감이 유입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 (51,600원 ▼600 -1.15%)과 한화솔루션 (46,050원 ▲700 +1.54%)이 각각 4.42%, 6.79% 올랐다.
현대건설 (37,950원 ▼100 -0.26%)(+6.12%), GS건설 (23,100원 ▼200 -0.86%)(+5.08%) 등이 크게 오르자 건설업은 %, 삼성전자 (61,800원 ▲800 +1.31%)(-0.18%)와 SK하이닉스 (91,400원 ▲2,900 +3.28%)(+0.63%) 등 대형 반도체주가 혼조세를 보이자 전기전자 업종은 0.02%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9포인트(2.21%) 오른 697.09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나 700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778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329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3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카카오게임즈 (46,850원 ▲550 +1.19%)(+4.81%), 펄어비스 (45,500원 ▲250 +0.55%)(+3.50%) 등의 게임주가 강세였고 특히 위메이드 (38,050원 ▼950 -2.44%)(+16.71%), 위메이드플레이 (13,750원 ▼380 -2.69%)(+7.12%), 위메이드맥스 (11,400원 ▼290 -2.48%)(+10.45%) 등 위메이드 그룹주가 위믹스 3.0 공개를 앞두고 크게 올랐다. 이에 디지털컨텐츠 업종은 5.19% 강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