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보니 학습능력 '쑤욱'...K에듀, 베트남·인도 진출 가시화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2.10.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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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비즈협회 아이콘사업 발판...지앤플렉스, 내년 해외 성과 기대

디닥인디아에 참여한 지앤플렉스가 박람회에 방문한 현지인들에게 플레이에스큐(PlaySQ)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지앤플렉스디닥인디아에 참여한 지앤플렉스가 박람회에 방문한 현지인들에게 플레이에스큐(PlaySQ)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지앤플렉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베트남과 인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듯 합니다."

엄준형 지앤플렉스 대표가 최근 해외 수출의 물꼬를 텄다며 한 말이다. 지앤플랙스는 학습성과분석 데이터기반의 에듀테크 기업이다. 이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현지 키즈카페 설치 등을 골자로 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인도 뱅갈로르에서 진행된 아시아 최대규모 교육기자재 박람회인 '디닥인디아(DIDAC INDIA)'에 참가했다.

이 회사의 주력 수출품인 플레이에스큐(PlaySQ)는 영·유아 행동학습 성과분석을 하는 서비스다. 일례로 빔프로젝트로 벽면에 과일들을 띄우면 영·유아들이 과일의 갯수가 적힌 번호를 터치하는 식으로 학습할 수 있다. 아날로그 교구의 한계과 위생·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고 '게이미피케이션'(지식전달이나 행동, 관심유도 등에 게임 매커니즘을 적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아동의 학습 의욕을 높일 수 있다. 국내 누리과정을 기초로 한 90여종의 실감형 학습 콘텐츠와 학습결과를 다중센서를 추적·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영·유아의 학습성장 추이를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한다.



지앤플랙스가 국내에서 해외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메인비즈협회가 주도하는 스마트서비스 아이콘(i-CON) 사업에 참여하면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센서 기술이 접목된 혁신 교육서비스로 인정받으면서 기술·정책 지원을 받았다. 엄 대표는 "아이들이 놀이와 같이 인식하는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로 스마트 융복합 비즈니스 사례로 인정받았다"며 "아이콘 사업을 통해 기술연계, 행정절차, 정책 등의 도움을 받고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뜻하는 메인비즈는 업력 3년 이상으로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을 앞둔 혁신성장기업이다. 메인비즈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중소기업의 3.3배인 139억2000만원, 평균 영업이익은 2.2배인 4억8000만원이다. 지난해말 기준 처음으로 2만개를 넘어서며 매출액 기준 GDP의 13.8% 수준인 266조원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서비스 사업과 메인비즈협회의 아이콘 사업이 초창기 문제점이 개선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안종창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교수는 "내용의 편중이나 차별성 부족, 개념의 혼선, 형식적인 네트워크 참여 등의 문제점이 있었지만 사업이 계속되면서 방향이 정립됐다"며 "다양한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더 좋은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 모델이 계속 쌓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에스큐(PlaySQ)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사진=지앤플렉스플레이에스큐(PlaySQ)를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사진=지앤플렉스
/사진=지앤플렉스/사진=지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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