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 보고 존림 사장과 밸런스게임…삼성바이오, MZ 선호 1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10.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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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7일 송도에서 개최한 2021년 신규 입사자 1주년 행사 '2022 삼바 축제'(SAMBA FESTA)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7일 송도에서 개최한 2021년 신규 입사자 1주년 행사 '2022 삼바 축제'(SAMBA FESTA)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멜로망스 공연부터 존림 사장과 밸런스게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791,000원 ▼11,000 -1.37%)가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사로잡은 격식 없는 소통 문화를 뽐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인천 송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신규 입사자 1주년 행사가 열렸다. 대표와 입사 1주년을 맞은 직원들이 마주한 어색한 자리가 아니다. 가수 멜로망스의 공연에 1000여명이 손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너도나도 '인증샷'을 찍었다.



삼바 축제 개최…덮림 vs 깐림, 존림 사장 선택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신규 입사자(신입·경력 포함) 입사 1주년 행사인 '삼바 축제'(SAMBA FESTA)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엔 1000여명의 2021년 신규 입사자가 참석했다.

이 행사에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대화, 유명강사 초청강연, 다양한 체험과 놀이 등이 진행됐다.



존림 사장과 신규 입사자들은 최근 MZ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밸런스게임을 함께 즐겼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마스코트가 그려진 단체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친근한 '좐형'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존림 사장은 '(사원의 입장에서) 작은 부분까지 확인하며 지시하는 선배' vs '일단 믿고 맡기는 선배' 중 "믿고 맡기는 선배를 택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선배 스타일을 떠나) 그동안 좋은 선배도 있고 나쁜 선배도 있었지만 늘 선배에게 배울 것을 찾았다"며 "나중에 나도 저렇게 해야지, 나는 저런 것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을 얻어가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고 조언했다.

행사장 모두가 폭소를 터트린 장면도 있었다. 밸런스게임 중 "덮림(앞머리로 이마를 덮은 존림 사장)과 깐림(앞머리를 올려 이마를 드러낸 존림 사장)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질문이 나왔을 때다.


존림 사장은 망설임 없이 '덮림'을 골랐다.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여러분 평균 나이가 30세인 거 아시죠?"라며 "집사람이 앞머리를 내리는 게 조금이라도 젊어 보인다고 해서 덮림을 더 선호합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김재은 CDO(위탁개발) 개발팀 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구성원으로 큰 환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그동안 보고 싶었던 유명 인사를 통해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인으로서 소속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행사를 준비한 박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지원센터장(상무)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에 설립된 이래 2021년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00명을 채용했다"며 "최근 4번째 공장을 새로 가동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에 크게 일조한 신규 입사자를 축하하고자 이 행사를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존림식 소통 문화, MZ에 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7일 송도에서 개최한 2021년 신규 입사자 1주년 행사 '2022 삼바 축제'(SAMBA FESTA)에서 가수 멜로망스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7일 송도에서 개최한 2021년 신규 입사자 1주년 행사 '2022 삼바 축제'(SAMBA FESTA)에서 가수 멜로망스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사장은 격식을 내려놓고 직원들과 편안하게 어울리는 '존림식' 소통 방식으로 임직원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신규 입사자 1주년 행사 역시 존림 사장의 경영 철학이 뒷받침됐다.

이 행사장 밖 복도엔 오락실 농구·양궁·사격·골프 게임코너와 '인생네컷' 사진기를 설치했다. 행사 중간 쉬는 시간에 신규 입사자들은 동기들과 게임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소통 문화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잡코리아가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바이오·제약·의료분야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뽑혔다. 이어 7월에는 '시가총액 100개사 중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극적인 소통과 활기찬 조직 문화를 강조하는 존림 사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여러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푸드트럭 행사는 임직원들의 호응 속 3회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존림 사장이 직접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나눠주며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신입사원이 경영진의 멘토가 돼 상호 경험을 공유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과 경영진은 글램핑, 타로점 보기, 인생네컷 촬영 등 MZ세대의 문화생활을 함께 하며 세대 간 벽을 허물고 있다.

최근 존림 사장과 임직원이 격식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리얼토크'(Real Talk)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회사 정책과 복지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임직원 공청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랑거리다.

신규 입사자 1주년 행사에서 존림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항상 재미있게, 긍정적인 자세로 모르는 것은 바로 물어보는 자세로 임한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며 "나아가 우리 팀, 센터만이 아니라 회사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End-to-End)의 자세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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