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실적 기대감...외국인 매수에 상승세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10.18 09:07
유가, 환율 등 거시경제 우려에도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증권가 전망에 주가가 상승세다.
18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은 전일대비 2.81% 오른 2만1950원에 거래 중이다. 노무라,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화물 피크아웃(고점) 우려와 다르게 양호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3.7조원, 영업이익은 5% 줄어든 701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류비가 2000억원 늘고 화물 매출이 3000억원 줄었지만 국제선 여객에서 5000억원 증가한 덕분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29%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 시황이 빠르게 꺾인 것과 달리 항공기 운항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으로 공급이 타이트했던 덕분이다. 여객 회복도 예상보다 빨라 3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82% 증가해 2019년 대비 30%로 올라섰다.
최 연구원은 "수요 둔화와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로 대한항공 주가는 연초대비 29%나 하락했다"며 "경기침체, 원화약세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영업이익은 올해 2.6조원을 찍고 2023년 1.5조원으로 43%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 주가는 팬데믹 기간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을 저평가하고 있다"며 "외화환산손실로 적자나 부채비율을 걱정하던 시절은 옛 이야기로 지난 3년간 순차입금은 8조원 이상 감소했고 달러 순부채도 85억달러에서 35억 달러로 줄었고 올해 환율 상승에도 부채비율은 260%로 역대 가장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항공사"라며 "팬데믹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대외 환경일수록 업체별 재무와 경쟁력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이며 거시경제 요인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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