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여자)아이들은 17일 오후 6시 새 앨범 'I love(아이러브)'를 발매한다.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전작 타이틀곡 '톰보이'로 이들은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 롱런뿐만 아니라 전 세계 24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 정상,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58위 등의 좋은 성적을 냈다. 신보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10개국 18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개최하는 등 더없이 바쁜 행보를 펼쳤다. 월드 투어에 앞서 미리 트랙을 완성한 'I love'는 노래를 비롯해 전반적인 구성이 감탄스럽다.
(여자)아이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의 제목은 ‘Nxde(누드)'다. 한글로는 외설적으로 들리는 단어지만 스펠링 U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X를 집어넣으며 풀이를 과감하게 비꼬았다. 꾸며지지 않은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고,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가사로 대범하게 뒤틀었다. 모든 사람의 페르소나를 쇼(Show)로 표현하고자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도 차용했다. 셔플 리듬의 풍부한 베이스 라인과 직설적인 가사의 매치는 뮤지컬 넘버처럼 드라미틱하면서도 감상이 풍부하다.
뮤직비디오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멤버들은 각자 배우, 조각상 등이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과정 속 대상화되는 객채의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기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작품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의미가 있는 장면들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멤버들은 섹스 심볼인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해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다. 마릴린 먼로라는 스타가 갖는 상징성이 노래의 메시지와도 상당히 부합해 더욱 짙은 잔상을 갖게 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의 이번 목표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것"이다. 미연은 "사랑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듣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앨범과 곡은 같이 즐겨야 더 행복이 배가 된다"고 말하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