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결제·배달 먹통…소공연 '카카오 피해접수 센터' 운영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10.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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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뉴스1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는 카카오 (40,850원 ▲850 +2.13%) 서비스 장애로 예약접수와 알림, 배달 등 피해확인을 위한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소공연은 접수 내용을 토대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보상 등 대응방안을 마련 할 방침이다.

소공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대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톡채널 등 일부 서비스의 조속한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빅테크 플랫폼에 의존해야 하는 소상공인 매장은, 갑작스런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갖추지 못해 그 피해가 더욱 컸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지난 15일 서비스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 경기도 판교 SK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요 서비스인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과 알림, 모빌리티 서비스 등 운영이 중단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MAU(월간순이용자)는 4743만명에 달한다. 대다수 서비스 이용은 재기됐으나 일부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소공연은 "온라인 플랫폼업체의 독과점적 지위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카카오 정도 되는 기업에서 보여준 이번 장애에 대한 대처는 놀랍게도 무능 그 자체"라며 "온라인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고 할 수 있는 DR센터를 제대로 구축 및 대응하지 않아 소비자 불편 및 소상공인 사업장에 막대한 손해를 초래한 카카오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소공연은 이번 사고를 '카카오 마비사태'로 규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들은 특히 예약 알림과 기프티콘 결제, 카카오맵 연동 배달 등으로 집중 타격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재개되지 않고 있는 서비스의 공백이 커질 경우 소상공인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라며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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