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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방산기업..삼강엠앤티 M&A 후 7052억 규모 첫 함정수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10.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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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급 호위함 BATCH-III 조감도/사진=SK에코플랜트울산급 호위함 BATCH-III 조감도/사진=SK에코플랜트




SK그룹이 명실상부한 방산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을 통해 지난 9월 M&A(인수합병)를 마무리한 삼강엠앤티가 해군 최신형 호위함 두 척을 총 7052억원에 수주하면서다.

삼강엠앤티는 방위사업청과 3500톤급 최신형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7051억7000만원이다.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8월엔 3000톤급 해경 경비함을, 지난해 12월엔 3500톤급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번)을 수주했다. SK그룹에 인수된 후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을 인수하며 배수량 3000톤급 이상 대형 군함 수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올해 군함 등 특수선 수주 목표로 정한 6600억원은 이미 초과 달성했다.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은 길이 129m, 너비 15m, 최대 속력 30노트(55km/h)의 최신형 호위함이다.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방어능력과 대잠탐지능력을 강화했다.

이 함정은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를 달았다. 평시에는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 추진 방식을 써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고, 유사 시에는 가스터빈을 활용해 고속으로 운항한다.

이번 함정 건조 수주는 경쟁입찰과 적격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가격 30%, 기술 70%의 비중이다. 삼강엠앤티는 경쟁입찰에서 지난달 16일 방위사업청이 만점으로 제시한 예정가격(8059억원)의 88%에 가까운 7051억 7000만원(예정가격의 87.5%)을 적어냈다. 이후 이행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도 통과하면서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말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해군 함정과 해양경찰청 함정 등 건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2019년 3월에는 STX조선해양 방산부분을 인수하며 함정 건조 기술력과 전문성을 수혈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와 함께 앞으로 특수선 등 조선 사업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성 조선소 인근에 공장을 세우는 한편 인력 충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기준 직영인력은 지난해 말 대비 약 25% 늘었다. 숙련된 설계인력을 비롯한 분야별 채용을 통해 향후 함정 건조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성과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울산 앞바다에 조성되는 '귀신고래3'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기본설계 시행 컨소시엄에 선정됐고 대만에서 진행하는 하이롱 해상풍력 단지에 약 6007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이번에 수주한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의 성공적 건조를 통해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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