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실적악화 감안해도 하락 '과도'…4Q 추가 하락가능성 낮아"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10.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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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등 내 주식시장이 최근 급격히 하락한 이유가 유동성에 민감하기 때문이리나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악화를 감안해도 주가하락폭은 과도한 수준이며 4분기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신용 위험과 유동성 위험의 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유동성에 민감한 측면이 조금 더 크다고 판단된다"며 "유동성이 부족하면 자산가격이 적정 수준보다 더 급격히 하락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동성 흐름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2021년 8월 이후 지속된 금리인상과 원화 약세로 인해 자금 유출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국내 유동성 부족 현상은 가계와 부동산 쪽에 조금 더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국내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대출은 2020~2021년보다는 증가 속도가 둔화됐지만, 중소기업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이러한 대출 증가는 나중에 부실 가능성을 높인다.

한은 서베이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감지하는 신용위험은 코로나19(COVID-19) 초기 수준만큼 높다. 하지만 자금조달이 지속되는 한 기업들의 도산과 고용 감소 위험은 어느 정도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

허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악화에 비해 부진했다"며 "실적 기대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증시 부진은 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중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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