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필리핀 대통령 만나 "디지털 혁신 협력" 논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10.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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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필리핀 말라카냥궁에서 구현모 KT 대표(오른쪽)가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KT지난 14일 필리핀 말라카냥궁에서 구현모 KT 대표(오른쪽)가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KT


KT (36,200원 ▼200 -0.55%)는 지난 14일 구현모 대표가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을 면담하고 국가 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DX)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취임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디지털 필리핀(Digital Philippines)'이라는 국가 ICT(정보통신기술) 비전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국가 행정 시스템 구축과 국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디지털 필리핀' 비전이 같은 선상에 있다"고 소개하며, 필리핀의 ICT분야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필리핀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해저케이블 통신의 요충지가 될 수 있고 △교육이 뒷받침되면 전 세계 ICT 인력난 해소의 활로로 부상할 수 있으며 △새로운 DX(디지털전환) 시스템 도입에 있어 기존 장벽이 낮은 것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구 대표는 또 "KT가 한국 시장에서 통신 기업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AI(인공지능)·빅데이터·미디어 등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한국 기업들이 그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교통과 주택난 등 필리핀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2018년 필리핀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루손 지역에 약 1570㎞의 광케이블 백본망 구축을 완료했다. 또 지난해 팔라완 지역의 ICT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해 진행 중이고, 추가 현지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구 대표는 "디지코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이고 성장률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국내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의 진출 기회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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