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끝판왕' 모인 K-테크 왕중왕전…"내용도 수준도 달랐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2.10.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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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글로벌 침체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뜨거움이 식어가는 시기에 우수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행사라 의미가 깊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이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결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연구·개발(R&D)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함께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결선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스텍(POSTECH) 등 국내 과학기술 혁신의 산실인 5개 과기대에서 선발된 34개 팀 중 예선을 통과한 10개팀(교원 5팀, 학생 5팀)이 출전했다.

대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학생창업 5팀, 교원창업 5팀의 기업소개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오전 학생창업 발표는 △재핏(DGIST) △타이로스코프(UNIST) △엔서(GIST) △디플에이치알(포스텍) △드림투리얼(KAIST)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교원창업 △이노셉(GIST) △나니아랩스(KAIST) △에이엠홀로(UNIST) △아임시스템(DGIST) △퍼플칩스(포스텍) 순으로 발표했다. 발표 직후 심사위원들은 핵심 경쟁력부터 경쟁사 현황과 사업화 계획, 기술 확장성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임상연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부국장(왼쪽)이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 부문 대상을 차지한 강남우 나니아랩스 대표(오른쪽)에게 시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임상연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부국장(왼쪽)이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 부문 대상을 차지한 강남우 나니아랩스 대표(오른쪽)에게 시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학생창업 부문 대상은 후각자극만으로 치매를 5분 이내 구별하는 기술을 보유한 엔서가 차지했다. 교원창업 부문 대상은 AI(인공지능) 개발에 최적화된 3D(3차원) 합성 데이터를 만드는 나니아랩스가 거머쥐었다. 대상팀들에게는 머니투데이 대표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지급됐다.


대상 수상팀에겐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엔슬파트너스, 씨엔티테크 등이 최대 4억5000만원을 투자하고, 팁스(TIPS) 프로그램 지원 등 각종 보육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79,600원 ▲700 +0.89%) 창의개발센터장, SK텔레콤 (50,700원 ▲400 +0.80%) ESG얼라이언스, 현대차 (231,000원 ▼2,500 -1.07%) 제로원 등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조직과 국내외 유명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창업기획자) 소속 9명은 이번 대회에 참석한 창업팀들의 면면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샀다.

한인국 센터장은 "과기대 우수성과 수준은 익히 알고 있다. 일반 기업과 비교해 전반적인 업무나 사업 경쟁력에 깊이가 있었다"며 "워낙 박빙이었다. 대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자리에 선 거 자체가 우수성과 잠재력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정대 엔서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윤정대 엔서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수상과는 별도로 투자 의지를 밝힌 투자자도 있었다.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는 "오전 학생창업 부문 중 몇몇 팀에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대회 종료 후 이어진 해피아워(Happy Hour)에서도 오고 가는 대화 속에 추후 투자 검토를 약속하는 투자자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아이디어 창업 중심의 일반 스타트업 대회와 달리 특성화된 기술을 갖춘 과기대 창업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콘팩토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 과기대와 창업팀을 집중 조명하는 등 소외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에도 지역 창업팀들이 투자자들과 접점을 갖고, 투자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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