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곳이다.
이에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카카오네비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페이지 △포털 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 대부분이 중단됐다.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지난 1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오늘 장사 제일 잘 되는 날인데 카카오 때문에 문 닫고 집에 간다"며 "배달업체, 포스(POS)기 다 작동이 안 돼서 장사할 수가 없다.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냐. 열 받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누리꾼은 "카카오 페이머니에 묶여있던 돈 꺼내서 쓸 일이 있었는데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주말을 망쳤다"고 토로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서비스가 중단되자 카카오 콜만 받을 수 있는 카카오블루, 카카오벤티 기사들도 손해를 입었다.
장애 발생 약 8시간 만에 다음 뉴스 일부 서비스가, 약 10시간 만에 카카오톡 수발신 기능이 복구됐다. 16일 오전 일부 서비스는 복구된 상태다.
그러나 16일 오전 8시 현재 카카오톡 텍스트 메시지 외에 이미지 전송이나 PC 카카오톡 접속 등 기능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다른 카카오 서비스도 원활한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1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데이터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7시24분 트위터에 "일반채팅과 오픈채팅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제외한 문자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하다. 다만 사용자 접속이 증가해 메시지 발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완전한 복구가 지연되는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10시간을 넘긴 오류는 2010년 카카오톡 출시 이후 최장 시간 오류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