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0.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무총리실은 15일(현지시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15일까지 칠레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중남미 3개국 순방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보리치 대통령과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양국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통상·투자 △리튬 등 핵심광물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교통인프라 △방산 △남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선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광물이 특정 비율 이상(2023년 40% → 2027년 80%),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 미국에서 전기자 1대당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은 칠레를 포함해 호주, 캐나다 등 20개국과 FTA 발효 중이다.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과 구리 등 전략 광물의 주요 생산국인 칠레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인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선 다변화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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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은 칠레에서 리튬 개발과 공급협력 등을 추진 중이다. 칠레 광물공사는 칠레 정부가 추진중인 리튬 공기업 후보 기관으로 한국 기업에 호의적이며, 앞으로 우리 기업과 리튬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총리실 제공)2022.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리튬 등 전략광물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며 "안정적 곡물 교역 등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가 계속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해양생물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잠재력이 높다"며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을 더 확대하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수소를 비롯한 광물자원 등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등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아르헨티나의 생산 잠재력을 결합한 전략적 산업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베아트리스 아르히몬 우루과이 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0.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총리는 라카예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우루과이와 한국은 각각 중남미와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국가이자 개방경제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실질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진전을 위한 라카예 대통령의 관심과 지지를 딩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및 번영에 기여해나갈 것"이라며 "기후변화, 경제안보 등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이 창설한 관세동맹으로 남미 최대 규모의 경제공동체다. 총 인구 2억9500만명(중남미 전체 45%) 규모로, 지난해 GDP는 3조4000억 달러(중남미 전체 62%)에 달한다. 경제 규모나 성장 잠재력으로 볼 때 유럽과 북미 시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루과이는 2022년 하반기 메르코수르 의장국이자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조정국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기존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탓에 중남미 지역은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우루과이 측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무역협정 협상을 가속화하고 가능한 조속히 협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카예 대통령은 "우루과이의 적극적 대외개방 정책에 따라 상호호혜적인 통상·투자 협력의 지속적인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중남미는 자원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화를 위한 유망 협력지역이다"며 "전세계 경작가능 지역의 23%, 산림의 21.5% 등 풍부한 농업자원과 다양한 지형 및 기후를 가진 세계의 농업·식량 기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