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나침반 '국제표준', 국가기술표준원이 앞장선다"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2.10.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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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국가기술표준원-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국내외 기술 및 표준화 동향 컨퍼런스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국가기술표준원-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국내외 기술 및 표준화 동향 컨퍼런스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전 세계 수소시장의 규모가 2050년 3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수소경제의 나침반이 될 '국제표준' 정립을 위해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열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GBW 2022)에서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주제로 '2022 수소경제표준 국제컨퍼런스'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한국정밀화학진흥회, 우석대학교 등 국내 대학 및 기업의 전문가들과 미국, 독일, 호주 등 3개국 해외 전문가를 포함한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환영사에서 "미지의 길에 나설 때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나침반"이라며 "표준은 신(新)산업의 도래를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루이즈 ISO(국제표준화기구) 수소기술분과 워킹그룹24(ISO/TC197 WG24) 의장은 '대용량 수소모빌리티 충전프로토콜 국제표준화 동향'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과학 기반의 접근 방식과 실증적 검증을 통해 충전 프로토콜을 세워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루이즈 의장은 미국의 니콜라 모터스(Nikola Motors)에서 수소전기차분야 기술 표준을 책임지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수현 미래기준연구소 연구원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수소 충천 프로토콜을 소개했다. 프로토콜은 수초 충전 과정에서 용기 폭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수소충전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용남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원자력수소연구실 책임연구원(사진)은 '한국의 액체수소 기술 동향 및 표준 개발 방향 제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액화수소를 생산, 유통, 저장, 취급하는데 관련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민간에서는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앞서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문제점은 규제 부분에서 진행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연방위험물질 연구시험소(BAM) 소속의 왕빈 박사는 "현행 규제 때문에 충분히 안정적인 (압력용기) 디자인임에도 이를 사용할 수 없다"며 "반대로 실제로는 위험한 디자인이 허가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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