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전시관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한수원 관계자가 원전 기술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원자로 APR1400이 14일 오전 서울 코엑스 '그린비즈니스 위크 2022'(GBW 2022)를 방문한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학생들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돼 상업운행 중이기도 한 APR1400의 모형과 한수원 관계자를 번갈아 보며 "바닷가에 설치되느냐"거나 "위험하지는 않느냐"는 등 질문을 쏟아냈다.
앞서 원전 작동 원리를 설명한 윤영준 한수원 대리는 모형을 가리키며 '에너지 꿈나무'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도 힘썼다.
이날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코엑스 공동주관한 'GBW 2022'를 방문한 청소년들은 에너지 공기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뒤이어 한수원 전시관을 방문한 강서공업고등학교 학생들도 한수원 관계자와 열띤 질답을 주고받았다. 이효영 강서공고 교사(25)는 "영상과 답변이잘 준비돼 있어 학생들이 원자력 원리나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수원 구경을 마친 학생들은 한국전력공사 전시관으로 걸음을 옮겨 P2G 플랜트 모형 앞에서도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P2G 플랜트는 물을 통해 수소를 만드는 시설로, 울산·나주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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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에너지 업계 종사자들은 한전의 수소 기술 연구 수준 발전 정도를 주로 물었다. 금융권의 정보 수집 활동도 활발했다. 금융업계 종사자인 A씨는 "새로운 금융투자 기회가 있나 보기 위해 주요 공기업의 수소 플랜트 현황을 체크하고 어떤 사업이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했다.
14일 서울 코엑스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한국남부발전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들 /사진=머니투데이
이날 한국남부발전 전시관을 방문한 50대 김상훈씨는 "수소를 어떻게 포집하고 생산하고 유통시키는지 궁금했는데, 모형을 통한 설명을 들으니 대략적인 이해가 가능해 좋았다"고 했다. 한국서부발전 인근에서 만난 김모씨(35)는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도록 바뀔 수밖에 없는 시대에 알아야 할 것들이 잘 설명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공기업 부스 인근에 마련된 '탄소중립 프로그램 체험존'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실제 작동해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시설 모형을 제작해보는 곳으로 이화여대 한국창의과학재단이 주최했다. 모형 조립은 다소 복잡했지만 10여석의 자리를 꽉 채운 참가자들은 강사의 설명을 따라 제품을 완성해갔다. 체험존 관계자는 "풍력발전의 이해를 돕고자 기획했다"며 "가져온 모형이 거의 다 떨어졌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14일 서울 코엑스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한국창의과학재단이 진행한 풍력발전 모형 제작 체험에 참가 중인 방문객들 /사진=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