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루키우에 설치된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안테나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2/10/2022101414044158197_1.jpg/dims/optimize/)
CNN이 입수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에 "스타링크 서비스의 자금 부담을 더는 떠안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에 제공한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 요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스페이스X는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올해 남은 기간 1억2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이라며 "향후 1년간 이용 요금은 4억 달러(약 5712억40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최전선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스타링크 장치 가동이 중단돼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 탈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FT의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하며 "스페이스X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약 2만대의 스타링크 단말기 장치를 우크라이나에 기부했다. 이미 8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올해 말까지 기부 규모는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당초 우크라이나에 월 500달러의 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했지만, 실제론 월 4500달러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1500달러, 2500달러 수준의 단말기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스타링크 홈페이지의 소비자 모델은 훨씬 저렴하다"며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가격은 월 60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CNN에 "머스크 CEO는 정부로부터 돈을 받으려고 하거나 더는 '이 일'(우크라이나 사태)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