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카나리아바이오 2대 주주 올라 "상업화 추진 및 공동경영"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10.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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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 (325원 ▼9 -2.69%)카나리아바이오 (994원 ▲78 +8.52%)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을 인수하면서 실질적으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300억원을 납입했고, 추가로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한 800억원의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 11.7%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세종메디칼은 카나리아바이오 바이오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공동경영에 나선다. 카나리아바이오가 개발 중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상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 기구 등 의료기기 제조 및 조립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자회사 제넨셀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세종메디칼이 오레고보맙의 적응증 확대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생산(CMO)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엑세쏘바이오파마 대표와 HLB그룹 의약품 개발총괄 및 사업개발 본부장 출신인 윤병학 대표를 영입한 바 있다.

오레고보맙은 암세포가 생성하는 당단백질의 일종인 CA125와 결합해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글로벌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현재 난소암 대상 글로벌 임상3상을 미국, 유럽 주요국가 등 총 16개 국가에서 진행중이며 환자모집이 3분의 2 이상 완료했다. 특히 오레고보맙 승인 이후 다른 암종에 대해 바로 임상3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현재 표준치료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카로플라틴(Carboplatin)만으로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2개월 이상 나오는 것은 어렵다"며 "내년 중순 중간결과 이후 매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공확률은 매달 의미 있게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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