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싸이클 수혜 기대, 에이프로 등 '톱픽'-하나證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2.10.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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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4일 2차 전지 장비업체들은 수주 잔고가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며 디이엔티 (13,050원 ▼110 -0.84%), 에이프로 (12,580원 ▼30 -0.24%), 에스에프에이 (25,400원 ▼150 -0.59%) 등을 최우선 추천종목(톱픽)으로 제시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 등은 "올해 말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생산능력은 35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과 2년 전인 2020년에는 150GWh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동안 2.3배 증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국내 2차전지 장비업체의 수주잔고도 1조3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3배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배터리 3사의 합산 생산능력은 올해 대비 약 3배 증가한 1,000GWh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2차전지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도 △미중무역분쟁, 인플레이션감축법으로 인한 미국 내 생산기지 설립 가속화 △유럽 배터리 제조업체의 한국산 장비 선호도 상승 △2차전지 관련 신사업 진출 등으로 인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투자할 만한 2차 전지 장비업체로는 △중국의 미국 수출 제한으로 수혜를 받을 기업 △기술 혁신을 통한 신규·독점 납품 기업 △고객사 및 사업 다각화를 적극 시행 중인 기업 등을 꼽았다. 디이엔티, 에이프로, 에스에프에이 등이 해당한다. 하나증권은 이들 기업이 수년 간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에는 중국산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활성화 장비와 같이 중국산과 경쟁하던 국내 장비업체에게 수혜가 있을 전망"이라며 "전극 공정 장비와 검사 장비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매출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고객사 확보와 유망 신사업에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은 미래 성장성을 확보할 예정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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