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50조원" "주가 15만원" 외쳤었는데…네카오가 왜이럴까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최우영 기자, 배한님 기자 2022.10.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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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벼랑끝 네카오, 신뢰회복이 답이다(下)

편집자주 한국IT를 상징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추락세다. 비단 외형만이 아닌, 성장성 둔화라는 내재적 고민이 깊다. 시장과 국민들이 양사에 보내던 신뢰에도 생채기가 났다. 양사의 추락은 한국 IT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친다. 최근 두 회사의 위기 원인을 짚고 다시금 IT 대표주자로서 리더십 회복을 위한 제언을 모색한다.

최수연·남궁훈 등판 반년…꿈의 주가 무색하게 '반토막'
"시총 150조원" "주가 15만원" 외쳤었는데…네카오가 왜이럴까


위기의 네이버(NAVER (183,200원 ▲2,500 +1.38%)카카오 (49,350원 ▲250 +0.51%)를 쇄신하기 위해 최수연·남궁훈 대표가 등판한 지 반년이 넘었다. 두 대표는 취임 직후 흔들렸던 내부 조직문화 개편에 힘을 쏟으며 내홍을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경영능력에선 의문부호가 남는다.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 개척, 메타버스 등 차세대 서비스 강화를 내세웠지만 7개월이 지난 현재 뚜렷한 성과는 나지 않고 있어서다.



네이버 주가는 최 대표 취임 전 32만9000원(3월11일)에서 이날 16만2000원으로 50% 넘게 떨어졌다. 카카오도 10만5000원(3월28일)에서 4만9850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 리더십 교체후 시가총액만 약 50조원이 사라진 셈이다.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양사는 현재 10위권도 위태롭다.

취임 직후 '시총 150조원'(네이버)·'주가 15만원'(카카오) 일성이 무색할 정도다. 이대로라면 두 대표의 보상 규모도 올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최 대표는 기본급여를 전임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기업가치와 연동한 제한조건부주식(RSU) 비중을 전체 보상의 45%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남궁 대표 역시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사정은 있다. 코로나19(COVID-19) 수혜를 입은 전임 대표 시절과 달리, 올해는 △엔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광고·쇼핑 둔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두 대표가 처한 현실이 엄혹하다. 매 분기마다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던 과거의 영광은 '역기저' 부담으로 남았다. 그러나 양사 새 리더십이 이렇다할 사업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상존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모두 새로 선임된 대표들이 사내소통 및 조직문화 개편에 주력해온 분위기"라며 "글로벌·메타버스 등 화두를 던졌지만 구체화된 전략이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프로젝트 꽃'으로 기업 이미지를 전환하고 여민수·조수용 전 공동대표가 성과형 광고 '비즈보드'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 네·카 청사진 불투명…"강력한 리더십 필요"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처럼 청사진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한 대형 M&A(인수·합병)은 주가에 독이 됐다.

최근 네이버는 미 최대 C2C(개인간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지분 100%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세계 IT 심장부인 미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고환율 속에 성장이 둔화하는 기업을 거액에 사들이는게 맞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인 시너지는 고려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왔다.

카카오 공동체 컨트롤타워 격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올 초 카카오는 계열사발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CAC를 만들고 김성수·홍은택 공동센터장을 선임했다. CAC는 출범 직후 △계열사 대표 상장 후 2년간(임원은 1년) 주식 매도금지 △계열사 임원 주식매도시 1개월 전 CAC 공유 등 발 빠른 후속조치에 나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잇단 '쪼개기 상장' 논란에서 CAC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 CAC는 "사회적 책임 성장을 위해 공동체 상장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카카오게임즈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소액주주 불만이 치솟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 최고가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한편에선 분산된 리더십을 부진원인으로 꼽는다. 현재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 투톱 체제고 카카오는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와 김성수·홍은택 CAC 센터장으로 리더십이 분산돼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고,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도 거시적 조언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계열사발 악재가 많았던 만큼 CAC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처럼 CAC가 논란을 만든 측면도 있다"라며 "사내소통·실적개선·주가부양 등 그 어느 때보다 네이버·카카오 대표에 주어진 과제가 많은 때인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창업자들이 경영에서 멀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덕에서 현질로" 전략 딱인데…네카오 '골목대장' 왜 못벗어날까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네이버(NAVER (183,200원 ▲2,500 +1.38%))와 카카오 (49,350원 ▲250 +0.51%)에게 쏟아지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호칭 중 하나가 '골목대장'이다. 이미 검색플랫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기득권을 확보한 국내 시장에서 내수 매출 확보에만 치중하고, 해외 신시장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담겼다. 카카오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10%를 겨우 넘겼다. 네이버 역시 일본 관계사 라인을 제외한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에 그치고 있다.

물론 네카오는 최근 수년 간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수 기업으로 커왔지만, 이 한계를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지 않고는 더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바탕에 깔렸다.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 전략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보다 속도가 붙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검색창으로 큰 네이버, 글로벌 공략 무기는 '콘텐츠·메신저·AI'

네이버제트 '제페토'. /사진=네이버네이버제트 '제페토'.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두드려왔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글로벌 사용자 규모는 라인 메신저 MAU(월간 활성 이용자) 1억9300만명, 네이버웹툰과 왓패드 1억8000만명, 스노우 2억8000만명, 제페토 가입자 3억4000만명 등 약 8억명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글로벌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인수도 연이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월 9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웹소설 기업 왓패드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프론티어가 일본의 디지털전자책 플랫폼기업인 이북재팬을 인수했다. 이달 4일 북미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 것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북미에선 MZ세대가 열광하는 K팝과 메타버스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제페토는 나이키, 디즈니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AI(인공지능)연구소 XRCE(현 네이버랩스유럽) 인수 등으로 기술투자 생태계를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네이버가 초기 투자한 유럽 스타트업 중 7곳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 한국 대장 '카카오톡' 넘어선 글로벌 카카오의 K웹툰·K영화·K게임

카카오재팬 픽코마. /사진=카카오픽코마카카오재팬 픽코마. /사진=카카오픽코마
카카오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것도 콘텐츠다. 2016년 4월 일본에서 론칭한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2분기 플랫폼 거래액 232억엔(약 23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에서 지난 8월 타파스, 래디시, 우시아월드 등의 플랫폼을 합쳐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미국판 노블코믹스'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 '헌트'와 드라마 '수리남'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공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오딘'은 대만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3368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2분기보다 162% 늘었다. 오딘은 내년 상반기 일본, 북미,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지난 7월 일본과 북미에서 '지그재그 글로벌'을 출시해 국내의 패션·뷰티 상품을 K콘텐츠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 손잡고 2019년 일본과 마카오, 올해 6월 싱가포르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와 제휴해 카카오T앱의 모빌리티 로밍서비스를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 "전략은 적절" 속도는…

이 같은 네카오의 해외 진출 전략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 교수는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입덕에서 현질'로 이어지는 '오타쿠 경제'의 패턴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누리는 콘텐츠 수요는 우리나라 플랫폼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분야"라고 바라봤다.

전 교수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실망감이 일부 나타나지만 빠른 기술발전에 힘입어 게임 산업의 수십배, 수백배가 될 수 있는 게 메타버스"라며 "사용자 80% 이상을 외국인으로 보유한 제페토와 같은 서비스가 비즈니스모델, 해외결제 문제 등 현재의 걸림돌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치고 나가는 사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해외 매출 비중을 지닌 네카오의 체질 개선에 보다 신속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21.9% 수준에 불과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지난 4월 '향후 5년간 글로벌 사용자 10억명 확보, 해외 매출 비중 20%대 진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 교수는 "국내 시장에선 플랫폼의 확장이 정부 규제, 골목상권 침해 논리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양적완화와 팬데믹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오타쿠 경제' 등을 겨냥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진짜 컨트롤타워는 어디?…"지배구조 투명성 높여야"
이해진 네이버 GIO(위)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머니투데이 DB이해진 네이버 GIO(위)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머니투데이 DB
"잇단 계열사 상장과 보유현금의 80%가 드는 대형 M&A(인수·합병)는 누가 결정하나요?"

네이버(NAVER (183,200원 ▲2,500 +1.38%)카카오 (49,350원 ▲250 +0.51%)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새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시장 신뢰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양사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의 지분율은 3.71%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8.9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분율이지만 사실상 네이버 사령탑으로 통한다. 반대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최대주주(13.26%)지만 경영일선을 떠났다. 공동체 주요 경영사항에 두 창업자가 얼마나 관여하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이에 대해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빅테크는 지배구조나 의사결정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만, 네이버·카카오는 소유와 경영이 완벽히 분리됐는지 상장이나 M&A와 같은 중요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위기 상황일수록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 원장은 "과거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만큼, 성장기업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하는 지배구조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오늘날의 위기가 지배구조와 연관된다고 봤다. 위 교수는 "네이버는 이 GIO의 리더십이 지나치게 견고해 새로운 변화가 어려운 반면, 카카오는 김 센터장이 빠지면서 '자중지란'(自中之亂)이 발생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과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최근 네이버가 미 C2C(개인간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하자 '패닉셀링'(공포매도)이 이어진 것도 경영진에 대한 신뢰와 무관치 않다. 네이버의 미래비전을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80%를 쏟아부으니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유 원장은 "내부 검토 결과 굉장한 시너지가 예측돼 '다소 비싸다'란 우려에도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라며 "사업 전략상 모든 걸 밝히긴 어렵겠지만 지금은 명확한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라면 주주총회에서 '인수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는 비판이 빗발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플랫폼 공로는 잊고 잘못만 부각…규제 프레임 바꿔야

온라인플랫폼공정화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온라인플랫폼공정화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에선 플랫폼을 규제 대상으로만 보는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네이버·카카오의 신사업이 번번이 기존 전통산업과의 갈등 및 정부규제로 막히면서 혁신동력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내 기업 육성책이 필요한데, 국내에선 플랫폼의 신사업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플랫폼의 공(功)은 저평가되고 과(過)만 증폭되는 현실"이라며 "국가대표 선수를 키워 미·중 글로벌 기업과 싸워야 하는데 현실은 플랫폼 죽이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플랫폼의 '매칭'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간과하는 것 같다. 플랫폼이 단순 수수료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부를 창출하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 플랫폼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보단 규제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차등의결권이 없어 경영권 위협을 받지 않으면서도 자금을 조달하려면 물적분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쪼개기 상장'이라 무조건 비판할 게 아니라 다각도로 검토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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