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개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11.46%로, 전체 종목 개인투자자 평균 수익률(-34.5%)보다 나았다. 65개 종목 중 35개는 코스피 종목, 30개는 코스닥 종목이다.
올해 철강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금속·철강 업종이 주목을 받은데다, 고려아연이 이차전지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조선주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이라고 불릴 만큼 대표적인 주도주로 꼽혔다. 세계 선반 수주 물량을 쓸어온 데다, 고환율로 수혜를 받아서다.
이차전지 주 고액 자산가가 선택한 이차전지 주인 LG에너지솔루션 (594,000원 ▲6,000 +1.02%), 나노신소재 (143,100원 ▼1,300 -0.90%), 에코프로 (566,000원 ▼1,000 -0.18%) 등도 평균 수익률 7.54%, 9.12%, 4.55%를 기록했다.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은 바이오주도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5,000원 0.00%)의 고액자산가 비중은 2.3%였고, 개인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0.5%였다. 케어젠 (193,500원 ▼2,000 -1.02%), 한미약품 (308,000원 ▲1,500 +0.49%), 툴젠 (49,200원 ▲650 +1.34%) 등도 고액자산가 비중이 1% 이상이었다.
고액자산가 비중이 1% 이상인 종목 65개의 평균 수익률은 대부분 전체 평균 수익률 -34.5%를 웃돌았다. 이를 하회하는 종목은 지씨셀 (45,750원 ▼850 -1.82%)(평균 수익률 -55.27%), 오스코텍 (24,200원 ▼350 -1.43%)(-50.25%), 롯데케미칼 (173,400원 ▲5,400 +3.21%)(-40.85%), 레고켐바이오 (41,100원 ▼1,400 -3.29%)(-37.22%), 이오테크닉스 (91,400원 ▼700 -0.76%)(-37.10%), 미래에셋증권 (7,440원 ▲10 +0.13%) (-35.04%) 등 6개에 불과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NAVER, 카카오의 고액자산가 비중이 1% 미만이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산 3000만원 이하인 소액 투자자들의 경우 삼성전자, NAVER, 카카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자산 3000만원 이하 소액 투자자들의 비율은 81.3%에 이른다. 카카오는 78%, NAVER는 67%다.
2020년 동학개미 운동 당시 대표주로 꼽혔던 삼성전자, NAVER, 카카오가 이제는 개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격이다.
특히 카카오그룹은 한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카카오 공화국'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규제 이슈,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고꾸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조선주, 이차전지주 등 주도주 등에 투자하고, 삼성전자 등 성장주의 비중을 줄였다"며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쓴 덕분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