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의 낙폭은 훨씬 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08포인트(-2.99%) 하락한 651.59에 장을 마쳤다. 장중 코스닥지수는 3% 넘게 급락한 650.39까지 밀렸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이후 2주도 안 돼 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나 홀로 299억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2억원, 45억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업종은 '파란불' 일색이었다. 기계, 전기가스업이 4% 넘게 급락한 가운데 종이·목재, 의료정밀, 서비스업 등은 3%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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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선 IT 소프트웨어와 건설 업종이 5% 가까이 폭락했다. IT 종합과 오락문화 역시 3%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4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는데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축소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CPI 발표는 시장 우려와 달리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이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12월 FOMC 이전에 두 번의 CPI 이벤트가 남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난하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 8월과 달리 연준 피벗(pivot) 등 현시점에서 낙관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도 극단적인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CPI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인터넷 대장주 네이버(NAVER (180,700원 ▲1,100 +0.61%))와 카카오 (49,100원 ▲2,200 +4.69%)는 이날도 급락을 면치 못하며 동반 연저점을 경신했다. 네이버는 전일보다 2.16% 내린 15만8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는 5.12% 급락한 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 (33,750원 ▲1,050 +3.21%)(-4.97%), 카카오뱅크 (24,050원 ▲850 +3.66%)(-6.76%) 등 코스피시장에서 상장된 다른 카카오그룹주 역시 폭락세를 피하지 못하며 전부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 (229,000원 ▲14,000 +6.51%)이 5.23%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에코프로 (517,000원 ▼33,000 -6.00%)도 0.98% 상승했다.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1.08% 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 (91,900원 ▲4,100 +4.67%)도 0.98%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전일 대비 10.33% 급락한 펄어비스 (27,700원 ▲500 +1.84%)였다. 펄어비스는 이날 3만73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최고가(14만5200원) 대비 4분의 1토막이 나버렸다. 같은 게임 종목인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 역시 5.8% 급락해 상장 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2년 5개월간의 거래정지 이후 이날 거래재개된 신라젠 (4,510원 ▼5 -0.11%)은 시초가(8380원) 대비 2470원(29.47%) 오른 1만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