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4.9원) 보다 6.4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4원 내린 1424.5원에 출발했다. 이후 저가 매수 영향과 엔화 약세로 장 시작 직후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올라선 것은 11일(1434.2원)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지난 밤 공개된 미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뛰어넘었다. 미 노동부는 간 밤 9월 PPI가 전년동월대비 8.5%,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각각 8.4%, 0.2%)를 상회한 것이다. 전월대비 PPI는 7월 -0.4%, 8월 -0.2%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에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3% 상승한 113.1 선을 기록했다. 달러 당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147엔을 돌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147엔을 넘어선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금융투자 데이터 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3일 오후 3시34분 기준 146.81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 환율이 1430원대로 뛴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오른 7.19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미국 CPI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단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