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권농공간', 청년예술가 기회·도전 '공간'…젊은작가 전시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22.10.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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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권농동 소재, 10월 30일까지 이준옥 작가 개인전…"젊은 예술가들에게 '공간' 지원"

재단법인 한국기업가정신이 서울 종로구 권농동에 위치한 갤러리 '권농공간'에서 오는 30일까지 청년 예술가 이준옥 작가 개인전 '사리와 조금'을 개최한다. /사진=한국기업가정신재단재단법인 한국기업가정신이 서울 종로구 권농동에 위치한 갤러리 '권농공간'에서 오는 30일까지 청년 예술가 이준옥 작가 개인전 '사리와 조금'을 개최한다. /사진=한국기업가정신재단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은 청년 시절인 1943년, 뉴욕의 금세기화랑(Art of This Century Gallery)이 연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봄의 살롱> 기획전에서 몬드리안의 눈에 들면서 무명에서 벗어나고, 이후 추상표현주의의 대가가 된다.

금세기화랑은 미국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던 공간이었다. 폴록도 이곳에서 운명처럼 기회를 얻고, 예술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렇게 어느 한 '공간'은 한 젊은 예술가의 기회와 도전, 성장이라는 빛나는 '시간'을 창조했다.



재단법인 한국기업가정신(이사장 곽수근)이 서울 종로구 권농동에 마련한 갤러리 '권농공간'은 대한민국 청년 예술가들의 꿈과 도전을 위한 공간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오롯이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2011년 설립 이후 청년 창업 지원에 애써왔던 한국기업가정신재단은 순수예술에 열정 가득한 젊은 작가들에게 권농공간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청년 예술가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갤러리 '권농공간'의 이준옥 작가 개인전 '사리와 조금' 작품들. /사진=한국기업가정신재단갤러리 '권농공간'의 이준옥 작가 개인전 '사리와 조금' 작품들. /사진=한국기업가정신재단
권농공간의 첫 전시회는 1989년생 이준옥 작가의 개인전 <사리와 조금>으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한 이 작가는 장애인과 청소년들을 돕는 예술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앞서 2019년 개인전 <원-더풀 원더-풀>을 연데 이어 <Pauses>, <설탕 한 조각이 녹는 시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주변의 인물이나 상황을 생경하게 바라보는 개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개인전 <사리와 조금>에선 작가가 기억으로부터 꺼낸 사물에 응집된 감정이 잘 드러난 작품들이 눈에 띈다.

권농공간의 공간은 청년 예술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 작가 개인전에 이어 연말에는 다양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체전을 연다. 한국기업정신재단 관계자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재능있고 촉망받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를 지속 후원할 계획"이라며 "청년 예술가라면 누구나 권농공간 이용 문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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