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기업 총출동한 GBW 2022, 탄소 중립 최신 기술 다모였다(종합)

머니투데이 그린비즈니스위크 특별취재팀 2022.10.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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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전기버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전기버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서 탄소 중립을 향해 뛰고 있는 기업들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그린 비즈니스위크(GBW 2022)'에서 각자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수소·전기차·전기차 배터리 및 부품·신재생에너지·저탄소 기술 등 친환경 및 탄소 중립을 위한 최신 기술을 관람하는데 빠져들었다.



GBW 2022는 국회 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민간주도 종합 탄소중립 기술 전시회다. 민간 전시 기준 전시면적과 참여 기업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단거리 지선·마을 버스 전기차 전용 모델 '일렉시티 타운'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일렉시티 타운의 전장은 9m 수준으로 기존 일렉시티보다 2m가량 짧아 복잡한 도심을 보다 편하게 누빌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 배터리는 위로 올리고 도로와 차량 간 높이는 최소화해 승하차를 편리하게 만들었다.



아이오닉 6에도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는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장에 아이오닉 6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아이오닉6의 주행 뿐만 아니라 전시되지 않은 색상의 차량, 내장재 등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SK그룹은 차세대 탄소중립 에너지 관련, 지난해 대비 한층 더 가시화된 전시품과 구체적 계획을 갖고 전시장을 꾸몄다. SK온의 NCM811 배터리를 탑재한 GV70을 전시장 한켠에 둬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수소 지게차, 수소충전기, 전기차충전기 등 풍성한 볼거리들로 SK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에너지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쉽게 보여줬다.

올해 처음으로 GBW 2022에 참석한 삼성SDI는 배터리가 접목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D-station'으로 불리는 에너지 공유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스쿠터, BMW iX 뿐만 아니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PriMX Gen.6'와 전고체 배터리의 로드맵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젠6는 현재 생산 중인 전기차 배터리 모델보다 약 100km 이상 늘어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배터리다.


LG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 끈 것은 단연 LG전자의 'LG 옴니팟'이다. LG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이다. LG 옴니팟을 필두로 이날 LG가 부스 전반을 꾸린 주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더 나은 미래'다. 특히 LG화학은 부스 입구 초반에 '렛제로' 문구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는데, 렛제로는 '환경에 해로움을 제로로, 탄소배출 순증가를 제로로' 하겠다는 LG화학의 의지가 담긴 친환경 소재 브랜드다.

한화그룹은 수소 밸류체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태양광부터 수전해, 수소탱크, 수소가스터빈에 이르는 그룹 전체의 역량으로 수소 1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한화그룹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P2G(Power to Gas)'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P2G는 태양광·풍력 등의 출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저장하거나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생성된 메탄 저장기술 능력을 일컫는다.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 개념과 방식을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둔 부스를 꾸렸다. 수소환원제철은 산화물인 철광석에서 철을 만들기 위해 탄소계 환원제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수소를 환원제로 이용해 철을 제조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철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고로 대신 전기로를 통한 생산방법이라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

두산그룹은 원전·풍력·연료전지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그린 에너지 사업을 선보였다. 단순히 사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구조·원리와 다양한 활용법 등을 제시하며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풍력발전과 원전을 전면에 내세웠고 두산퓨얼셀은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Tri-gen)'의 개념도를 통해 수소 비전을 제시했다.

효성그룹은 액화수소의 생산·유통과 수소탱크 소재 등을 포함한 그룹차원의 수소비즈니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효성은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이용한 수소 생산 뿐만 아니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 전남도 등과 협력해 해상풍력 발전과 수전해를 통한 '그린 액화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코오롱그룹은 탄소중립 계획과 수소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의 역량을 공개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주변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 개발에 속도를 냈는데,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극소수고 더 나아가 자동차 부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회사는 코오롱뿐이다. 코오롱글로벌이 국내 1위 풍력발전 사업자로서 풍력발전 특성상 발생하는 야간 및 유휴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것도 강조됐다.

1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최대 민간발전사업자 중 하나인 RWE도 해상풍력 중심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들고 GBW 2022를 찾았다. RWE는 1970년대 중동에서 촉발된 '오일쇼크'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분야를 연구해왔는데 해상풍력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의 경험이 있고 이미 5개 대륙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해 있다. 그린수소 생산 확대도 함께 추진중이다.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도 자사의 친환경차를 뽐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 EQA와 더 뉴 EQB를, 아우디는 '아이언맨의 전기차'로 유명해진 e-tron(이트론) GT를, BMW는 최첨단 기술을 집약시킨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를 내세워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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