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 '독감 무료접종' 시작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10.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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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서 어르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모든 50대와 기저질환을 가진 18세 이상 성인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외에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변경해 맞을 수 있다. 2022.7.15/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서 어르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모든 50대와 기저질환을 가진 18세 이상 성인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외에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변경해 맞을 수 있다. 2022.7.15/뉴스1


오늘(12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른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 이상~만 13세 어린이(2009년 1월 1일~2022년 8월 31일 출생) △임신부다. 고령층 763만명, 어린이 439만명, 임신부 14만명 등 총 1216만명이 대상이다.

이중 지난달 21일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받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가장 먼저 시행됐다.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 접종력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지난 5일부터 대상자가 됐다.



그 결과 지난 6일까지 이들의 예방접종률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받는 어린이 28.6%, 접종력 있는 어린이 3.4%, 임신부 4.5%를 기록했다. 특히 생애 첫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어린이의 경우 예방접종률이 지난해 동기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이들은 모두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이어 이날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194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행되는 것이다. 만 70∼74세(1948년 1월 1일~1952년 12월 31일 출생자)는 17일, 만 65∼69세(1953년 1월 1일~1957년 12월 31일 출생자)는 20일부터다. 접종기간은 모두 올 연말까지다.



질병청 관계자는 "적기에 신속한 접종을 위해 접종기간을 연말까지로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전체 접종 대상자의 99% 이상이 접종한다"고 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한다. 접종은 주소지 관계없이 가능하다. 또 오접종을 예방하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기관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인 경우 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임신부의 경우 산모 수첩 등을 통해 확인한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가 아닌 경우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국내에 독감 백신 약 2570만도즈를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기에 입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낮아져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지난 16일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예년보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시기도 빨랐다.

현재 당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접종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왼팔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다면 오른팔에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지난 9월16일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고 면역이 감소되는 겨울철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며 "환기와 손씻기 등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가을·겨울철 재유행에 미리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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