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트러스트란 사이버 보안망 내 모든 사용자에 대해 본인 인증을 하도록 하고 접근 허가를 받은 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해 미연의 유출사고를 초기에 억제하는 원칙을 일컫는다. 제로트러스트 보안기조의 확산으로 기존의 백신·방화벽 기반의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반면 파수 등은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파수의 리스크에 대해 "4분기 매출이 연매출 대비 40~50%의 비중에 달하는데 주요 매출처인 공공조달 시장, 대형 고객사의 수익정산 시점이 일반적으로 연말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1~3분기에 영업손실, 4분기에 영업이익을 인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또 "이로 인해 주가도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 상반기에는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 체질변화에 성공하며 부정적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7월을 저점으로 주가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부정적 거시환경 흐름과 무관하게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곽 연구원은 "각국 정부는 국내외 디지털 콘텐츠 및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상황"이라며 "민간의 경우 보안투자를 최저 수준(정보기술투자 비용의 13%)으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해당 부문에 대한 비용지출을 더 줄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제로트러스트 보안기조 확산으로 보다 정교하고 고도호된 보안솔루션 도입 수요가 늘어나며 파수의 매출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대부분 영업비용이 고정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는 곧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곽 연구원은 파수가 국내 정보보안 기업으로 거의 유일하게 미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세계 최초로 기업용 DRM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이라는 점, 중소기업향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출시로 고객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 고객사에 구축돼 있는 경쟁사 솔루션을 파수 것으로 다시 대체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