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여러 악재를 한번에 떠안은 한국 증시는 또한번 급락 중이다.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증시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26만3000명으로 전월의 증가 폭(31만5000명)을 밑돌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실업률이 크게 낮아졌다. 9월 실업률은 3.5%로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 고용 수준이 견조함을 보여줬다.
7일(현지 시각) 고용보고서의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금리 인상 전망에 유럽 정세의 악화로 인플레이션이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 증시는 10일 다시 한 번 하락했다. 10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91포인트(0.32%) 내린 2만9202.8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27포인트(0.75%) 내린 3612.3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0.30포인트(1.04%) 내린 1만542.10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 정세의 악화는 강달러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자국 TV 연설을 통해 크름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군사, 통신 시설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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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발 사고와 공습을 계기로 유럽 정세가 더욱 악화함에 따라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경기 악화가 전망되면서 달러 인덱스(DXY)가 반등하고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11일 오전 11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113.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8분 기준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1원 오른 1433.5원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시장에서는 빅스텝(50bp 금리 인상, 1bp=0.01%)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다음 지표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로서 시장의 다음 관심은 13일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CPI가 완화된다면 시장은 이를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고 다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