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프로' 들고 롤러코스터 탔더니 911 출동…무슨일?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10.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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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애플의 긴급구조 요청 기능이 오작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30대 치과의사인 사라 화이트는 아이폰14 프로를 소지하고 킹스아일랜드 놀이공원 내 롤러코스터를 탔다가 깜짝 놀랐다. 911에서 건 부재중 전화와 그녀의 안부를 묻는 구조대원의 음성메시지가 줄줄이 남겨져 있어서다.

애플이 최신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선보인 '충돌 감지' 기능이 롤러코스터의 움직임을 자동차 사고로 인식해 911에 전화를 건 것이다. 충돌 감지 시 10초간 경고화면이 뜨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지만, 사라가 놀이기구 탑승 중이어서 제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라의 아이폰은 911에 전화를 걸어 '주인이 심각한 자동차 충돌 사고를 당했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7번이나 보냈다. 함성 등 놀이공원 현장 음성도 보냈다. 사라는 범퍼카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고 911로 전화해 '괜찮다'고 답했다.

미국 뉴저지주 워런카운티 통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아이폰14 출시 후 킹스아일랜드에서만 6번의 아이폰 충돌 감지 통화가 발생했다. 시카고 인근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서도 비슷한 경보가 이어졌다.



애플은 WSJ에 "충돌 감지 알고리즘은 100만 시간 이상의 충돌 데이터와 실제 주행 및 충돌 테스트를 통해 검증됐다"라며 "해당 기능은 심각한 충돌을 감지하는 데 매우 정확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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