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세븐일레븐 앞에서 시민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사진= 뉴시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포켓몬빵' 품절 대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전히 많은 아이와 부모가 '띠부띠부씰'(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는 스티커)이 들어있는 포켓몬빵을 찾으러 다닌다. 그렇지만 편의점 등의 포켓몬빵 매대는 대부분이 텅 비어있다. 편의점당 발주 제한이 걸린 점도 그대로다.
이달 초순 SPC삼립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5일간 오전 11시에 포켓몬빵를 판매했는데 단 몇 분 만에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 할로윈 한정판'은 야광 띠부씰이 들어간 데다 제품 개수도 한정돼 이를 구하려는 부모들이 더 애를 태웠다.SPC삼립은 공지문을 통해 "현재 포켓몬빵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관련 생산 설비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음에도 제품 구입을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원활히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보다 큰 문제는 포켓몬 열풍에 기대 편의점과 식품업계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데 있다. 편의점은 계산대 근처 잘 보이는 곳에 각각 '렌티큘러칩'(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해 포켓몬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는 반짝이는 칩), '써클칩'(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동그란 모양의 칩)이 담긴 '포켓몬김' '포켓몬 스낵'과 같은 제품을 배치해 아이들의 구매를 유도한다. 포켓몬김의 경우에도 편의점당 발주 제한이 있다. 공급 부족을 말하지만 소비자를 안달 나게 하는 '희소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박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