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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 겪은 미 고용주들이 최근 감옥에서 복역한 사람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금융, 약국체인, 교통 등 다양한 업계에서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전과자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전과자 채용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기업 연합체인 '2차 기회 비즈니스 연합'(Second Chance Business Coalition)이 결성됐고, 결성 당시 29개 사였던 참여 기업 수는 현재 40개 이상으로 늘었다. 연합체 참여 대표 기업으로는 JP모건체이스, 아메리칸항공, AT&T, CVS헬스 등이 있다. 미 인적자원관리재단(HRMF)이 최근 900여 명의 기업 인사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전과자 채용 규모를 1년 전보다 확대했다고 답했다.
/로이터=뉴스1
난 깁슨 JP모건체이스 정책 센터 전무이사는 "직원 중 (전과자 출신)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이는 없었다"며 "우리의 두 번째 기회 채용(second-chance hiring) 노력은 많은 직원에게 큰 자부심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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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일부 미국 기업은 인력난 아닌 다양성 및 포용 노력의 일환으로 전과자 채용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미 최대 약국 체인인 CVS헬스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위한 정책 도입에 집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전과자 직원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미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미 전역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슬로건의 인권 운동이 촉발됐다. 형량 선고 문제를 다루는 비정부단체인 '형벌 프로젝트'(Sentencing Project) 집계에 따르면 미 주립 교도소에 수감된 흑인의 수는 백인보다 약 5배가 많고, 이들은 출소 이후 구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