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모어(Michael Moe) GSV홀딩스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GSV홀딩스는 에듀테크 분야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인 GSV벤처스를 비롯해 GSV자산관리(Asset management), GSV랩스(Labs), 기업가들을 위한 대학원인 GSV MBA 등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산하 VC인 GSV벤처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2조5000억원대에 달한다. 글로벌 에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51곳 중 17곳에 투자했다. 코세라(Coursera), 클래스도조(Class Dojo), 코스히어로(Course Hero) 등이 대표적이다.
GSV홀딩스는 2010년부터 매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ASU+GSV 서밋을 개최해왔다. IT 기술로 교육 현장의 혁신을 주도해온 전세계 교육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콘퍼런스다.
그 모습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과 비슷해 '교육계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모여 범세계적인 경제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글로벌 민간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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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GSV 서밋에는 버락 오바마와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미국의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창업자 등 교육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주요 연사로 참여해왔다.
GSV홀딩스는 내년의 경우 4월 중순 미국에서 기존 ASU+GSV 서밋을 개최한 뒤 9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심의 ASU+GSV 서밋을 한국에서 추가 개최키로 했다. 한국을 아시아 지역 에듀테크 발굴·지원의 허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당초 싱가포르도 ASU+GSV 서밋 개최국으로 검토 대상에 올랐으나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에듀테크로 교육을 혁신하는 선도국이 될 것으로 판단해 한국을 최종 낙점했다. 내년 9월 서울 또는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모어 회장은 "한국은 교육을 통해 산업화를 이루고 세계 10대 경제를 이룩했다.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공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태지역 다른 국가의 롤모델이 됐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명수 펜벤처스 대표(왼쪽)와 마이클 모어(Michael Moe) GSV홀딩스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송 대표는 2년간 PNP 한국 대표를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펜벤처스를 세웠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먼저 법인을 세웠으며 한국 법인을 등록한 후 국내 활동도 본격화했다.
GSV홀딩스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등 스케일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모어 회장은 "미래산업의 패권은 교육을 혁신하는 국가가 가져갈 것"이라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뿐 아니라 한국이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027년 1조달러(약 14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중에서는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에듀테크 시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역동적인 스타트업들을 발굴 지원하는 것이 목표"고 덧붙였다.
마이클 모어(Michael Moe) GSV홀딩스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