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대기업도 이 가상세계에 빠져들었다. 나니아랩스가 제조업체를 위해 AI 학습용 3차원(3D) 합성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제공할 뿐 아니라 AI가 스스로 설계를 해내는 노코드(No-code)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제공해서다. 귀하고 비싼 개발자나 코딩없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올해 4월 카이스트(KAIST) 스마트디자인랩에서 스핀오프(Spinoff·분사)한 나니아랩스는 제조업의 설계 문제를 해결하는 AI 솔루션 기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기술을 기반으로 한 3D 데이터 생성, 평가, 추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란 콘셉트 설계 단계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설계 조건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을 자동 탐색할 수 있는 전산설계기술을 말한다.
강 대표는 "자연어처리, 컴퓨터 비전 등의 일반적인 AI 분야의 데이터는 넘쳐나지만 엔지니어링을 위한 3D 데이터는 매우 적다"며 "기업이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에 해당하는 3D 합성데이터를 물리 및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생성해 부족한 학습용 데이터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나니아랩스가 제공한 합성데이터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한 노코드 AI는 3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AI가 새로운 설계를 생성·탐색하고, 새로운 설계에 대한 다양한 공학성능을 예측하고, 원하는 성능에 대해 설계를 최적화한다. 이 모든 기능이 실시간에 가깝게 이루어져 설계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 대표의 설명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브레이크 부품의 최적 설계에 한달이 걸렸는데 나니아랩스의 솔루션 도입후 1분만에 가능해졌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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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전부터 대기업의 투자유치와 매출도 이끌어냈다. 나니아랩스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지난 7월, 8월에는 현대차 (235,000원 ▼500 -0.21%), 현대모비스 (244,000원 ▲2,000 +0.83%)와 각각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강 대표는 "나니아랩스는 기존 디자인 패러다임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제조업을 시작으로 건축, 의료, 메타버스까지 3D 설계가 필요한 모든 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를 가진 아이언맨처럼, 누구나 쉽게 AI와 협업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니아랩스는 오는 1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교원창업 부문 결선에 진출, 해당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나니아랩스 팀/사진제공=나니아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