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첫 녹화인데 서럽다"…'전국노래자랑' 대구서 불만 터진 이유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10.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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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새 MC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가 진행됐다./사진=뉴스1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새 MC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가 진행됐다./사진=뉴스1


'전국노래자랑'의 방송 순서가 논란이다. 고(故) 송해를 이어 코미디언 김신영이 진행을 맡은 후 첫 녹화는 대구 달서구 편을 했지만, 실제 방송되는 건 뒤에 녹화한 경기 하남시 편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KBS 1TV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선택이 이해가 안 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달서구민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왜 먼저 녹화한 대구 달서구 편보다 늦게 녹화한 경기 하남시 편이 먼저 방송되냐"며 "지방 도시라고 차별하는 것 같다. 새 MC 김신영이 '대구의 딸'인데 달서구 편이 처음 방송돼야 하는 거 아니냐. 서럽고 화가 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진=KBS1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사진=KBS1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
'전국노래자랑' 측은 경기 하남시 편을 오는 16일, 대구 달서구 편을 23일에 각각 편성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는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 편 녹화가 진행됐다. 하남시 편은 이보다 2주 늦은 지난달 17일 녹화됐다.



KBS 측은 첫 녹화를 진행할 때부터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을 먼저 방송한다고 공지했다. 달서구 측도 녹화 당시 오는 23일 방영 소식을 알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미사경정공원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됐다. 방송상으로는 하남시 편이 새 MC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데뷔 편이다./사진=KBS지난달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미사경정공원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됐다. 방송상으로는 하남시 편이 새 MC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데뷔 편이다./사진=KBS
그런데도 녹화와 방송 순서가 다른 데 대해 일부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긴 또다른 시청자 B는 "방송국 사정에 따라 나중에 녹화한 걸 먼저 내보낼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 시민이 아닌 내가 봐도 아닌 것 같다"며 "새 MC 김신영의 첫 녹화라는 상징성이 있는 대구 달서구 편을 나중에 방송하는 건 대구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 녹화는 진행자가 바뀐 이후 첫 촬영이자 새 MC 김신영의 고향이 대구인 만큼 주목 받았다. 녹화 현장에는 시민 3만여명이 몰렸다.

당시 김신영은 첫 녹화인 만큼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제작진과 소통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송해 선생님 뜻을 이어받아서 이 한 몸 열심히 불사 지르겠다. '신영아, 잘해라~대구의 이름 한 번 알려라'는 마음으로 '노래자랑'을 외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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