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누명 벗은 이상보 "수갑 차고 검사비 결제, 음성에도 유치장에"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2.10.07 07:05
글자크기
배우 이상보 /사진제공 = KBS 배우 이상보 /사진제공 = KBS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심경을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에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혐의를 벗고 불송치된 배우 이상보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자택 근처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약 3주 뒤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며 사건은 종결됐다.



이상보는 "지난 3주 동안 너무 혼란스러웠고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상당 시간 괴로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확인하지도 않고, 마약을 한 배우로 낙인을 찍었고, 한순간에 진행하려던 프로그램이나 방송이 전면 중단 됐다. 한순간에 제 삶이 송두리째 날아갔다"고 털어놨다.



이상보가 억울한 오해를 받게 된 이유는 마약 진단 키트 오류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건국 이래 진단 키트 오류가 난 건 내가 처음이라고 한다"며 "수갑을 차고 대학병원에서 4시간 이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검사비 120만원이 나왔는데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수갑 채워진 상태로 결제하라더라. 주머니에 20만원 정도 있어서 결제하고 나머지 99만 원 정도를 언제까지 납부하라는 각서 아닌 각서를 쓰고 겨우 병원에서 나왔다"며 "음성이라고 나오면 바로 귀가할 줄 알았는데 유치장에서 48시간 넘게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상보는 "지금 가평에 머물고 있다. 동료 배우 최여진이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줬다. '혐의가 있든 없든, 혼자 있으면 위험하니까 와서 지내고 있으라'고 하면서 도와줬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