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도 "제로페이 안 쓰는데요"…가맹점63% 누적결제 0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10.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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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저는 제로페이를 안 쓰고 있다"며 "제로페이 관련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원취지대로 가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기부 국감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제로페이를 사용하고 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18년 정부 주도로 도입된 간편결제 표준 플랫폼이다.



구 의원은 "정부 부처에서도 안 쓰고 있는데 보급이 당연히 안 됐을 것 같다"며 "제로페이 확대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400억원 넘게 썼는데 도입 가맹점의 63.1%가 누적 결제액 0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결제하기 불편하게 돼 있다"며 "신용카드는 후불제 외상이고 포인트가 있으면 훨씬 더 큰 인센티브가 있는데 제로페이는 이런 기능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장에서는 활성화된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 장관은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제로페이 사업진단, 경영진단에 착수했다"며 "한결원이 제로페이 보급보다는 상품권 판매에 집중했고, 서울시까지 (사업 운영에서) 이탈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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