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6월 21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월배당 'SOL 미국S&P500 (14,550원 ▲150 +1.04%) ETF'는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이 3배 증가하며 34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연 또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월 단위로 배당하는 ETF다.
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되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12,430원 ▲230 +1.89%) ETF'를 선보였다. 이 ETF는 고배당포트폴리오에 나오는 배당금과 액티브포트폴리오에서 창출되는 초과성과를 더해 매월 0.5%(연 6.0%) 수준의 분배급을 매월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황이 이렇자 배당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츠도 월 배당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은 이사회 결의로 리츠 배당주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리츠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작고 배당수익률이 높아 주가 하락기에 안정적인 수익처로 평가받는다.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리츠는 총 20개에 달하는데 지난해 평균 배당 수익률은 연 5.2%였다. 다만 월 배당이 보편적인 해외와 달리 국내 리츠 중 분기 배당을 하는 곳은 SK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두 곳뿐이다. 상장리츠 대다수는 연 1회 또는 2회(반기) 배당을 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새로운 월배당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월배당 상품은 출시 이후 자금 순유입이 나타나며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며 "향후 새로운 월배당 ETF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하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대상에 대한 관심이 늘고 퇴직연금 등 은퇴자금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월배당 ETF 출시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에는 월이나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ETF가 상당히 많은 만큼 국내에서도 월배당 ETF 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