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도 차이가 있는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농도가 낮은 용액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며 발생하는 수위 차이만큼의 압력을 삼투압이라고 한다. RO필터는 이를 반대로 활용해 농도가 높은 쪽의 용액에 삼투압보다 높은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농도가 낮은 쪽으로 통과시켜 물을 정화시킨다. 현재까지 가장 최적화된 수처리 소재로 알려진다.
![[단독]LG화학, 담수화 필터 글로벌 2위 안착...'엔솔'이어 '워솔' 뜬다](https://thumb.mt.co.kr/06/2022/10/2022100614122480996_2.jpg/dims/optimize/)
사우디·UAE·이집트·중국·오만 등지에 위치한 12개 프로젝트의 총수주금액은 8400만달러(약 1175억원)다. 2025년까지 약 22만개 이상의 해수담수화용 수처리 RO필터를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수주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통해 1일 생산할 수 있는 담수는 45억리터에 이른다"면서 "한 사람의 하루 물 소비량이 300리터로 가정했을 때 1500만명이 소비할 수 있는 물을 정수하는 규모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소재·바이오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 수처리사업이 회사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독립적인 사업부가 아닌 첨단소재사업본부 산하에 자리했을 정도다. 사업 규모도 크지 않고 연혁도 짧다 보니 회사 내에서조차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사업이었다.
![[단독]LG화학, 담수화 필터 글로벌 2위 안착...'엔솔'이어 '워솔' 뜬다](https://thumb.mt.co.kr/06/2022/10/2022100614122480996_3.jpg/dims/optimize/)
기존 중동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해수담수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친환경 수처리 사업을 통해 물 부족이라는 전 세계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동시에 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LG워터솔루션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멕시코·UAE 등에서 열린 2개의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6~8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지역 최대 수자원 전시회인 'AQUA TECH 2022'와 두바이에서 열린 'WETEX 2022'에 LG워터솔루션 부스를 마련하고 RO필터 등을 적극 홍보했다.
LG화학 관계자는 "2017년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2050년부터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 만성적인 물부족 국가에서 살게 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면서 "수처리 사업에 집중해 친환경 제품을 통해 제품의 사용 단계에서부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어갈 것"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