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의혹'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영장심사 불출석…심사 연기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2.10.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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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의혹'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영장심사 불출석…심사 연기


쌍용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 관계자 3명이 6일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강 회장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PD이자 tvN '유퀴즈온더블럭'에도 출연했던 인물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강 회장 등 3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들은 심사 직전에 연기신청을 했다. 미뤄진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심문에 대비한다는 취지로 심문기일 연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에디슨모터스의 주가조작 혐의 사건을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서 '패스트트랙'으로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이 소식에 급등했고 에디슨EV 대주주 투자조합은 주식 대부분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M&A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최종 무산됐다. 올 3월29일 에디스EV 주식 거래가 정지될 때 주가는 1만원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에디슨EV 소액주주는 10만명이 넘고 피해액은 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주가 피해를 보자 주가조작 논란이 제기됐다. 거래가 정지된 에디슨EV는 지난 5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에디슨모터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불공정거래 혐의 등을 포착한 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검찰에 빠르게 넘기는 '패스트트랙'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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