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상일 용인시장 "임기 내 르네상스 시대 완성"

머니투데이 경기=박광섭 기자 2022.10.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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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상일 용인시장


민선 8기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사진)이 임기 내 '반도체'와 '도시문화' 부흥 완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취임 100일을 맞아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 시장은 4년 임기 내 반도체는 물론 도시문화에 이르기까지 용인시의 부흥을 이끄는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을 만나 110만 용인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지난 7월 1일 취임식 대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행안부 장관에게 직접 38여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수지구 동천동을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수해민들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매진했다. 이후 38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700여 명의 시민과 소통했다. 시민 입장에서 바라본 지역 현안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구상하고 체감할 수 있는 용인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에서다. 할 게 많고 고민도 많다. 용인시민들의 큰 지지로 당선이 됐으니 일과 성과로 보여드리고 보답해야겠다는 다짐을 늘 새롭게 하고 있다.

-민선 8기 시정 비전이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다.
▶민선 8기 용인시의 지향점을 함축한 표현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를 떠올렸다. 시민·공직자와 함께 미래를 개척하자는 의미로 용인의 도약과 발전을 '르네상스'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용인 르네상스는 말 그대로 용인의 부흥이다. 크게 반도체 르네상스와 도시문화 르네상스로 나뉜다.

용인시의 동서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과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해 이 안에 우수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서면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견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반도체 르네상스 구상안이다. 도시문화 르네상스는 반도체 등 첨단 기업의 용인시 입주와 연계, 각종 생활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용인의 발전을 꾀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미래의 용인시를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용인 반도체협력 일반산업단지' 신규 산단 물량이 경기도 산업단지 세부공급계획에 반영됐다.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은 언제 실현되나.
▶경기도가 최근 공업지역 세부공급계획에 반영한 산업단지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인근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415만㎡ 외에 추가로 23만8000㎡ 규모의 반도체 협력 산업단지가 생기는 거다.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용인시는 기흥 용인플랫폼시티에서부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기흥미래첨단산업단지(세매스), 지곡일반산업단지(램리서치), 통삼일반산업단지(서플러스글로벌), 제2용인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있는 원삼면까지 이어지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총면적 642만㎡다.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50여 개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만을 위한 45만㎡ 규모의 협력화 단지를 만든다. 이동읍에도 27만㎡ 규모의 제2용인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은 반도체고속도로다. 반도체고속도로는 기흥에서 남사, 이동을 거쳐서 원삼을 지나 중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노선을 생각했다. 하지만 설계용역 등을 거치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중앙정부나 산·학계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임기 4년 이내에 용인시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최근 용인시도서관에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으로 등록했는데 의미는.
▶미술에 관심이 많다보니 수지도서관에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 등록을 했다. 휴먼북 서비스는 인문학 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 모두가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 멘티가 돼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 운동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도서관 휴먼북 코너에서 '이상일'을 뽑으시는 분들에게 내가 아는 것들을 다 전해주고 싶다.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시장의 기본 자격은 투명성과 정직성, 도덕성을 갖춘 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 윤리이며 그 책임 윤리를 지키는 방법은 일과 성과로 보답하는 것이다. 시민은 시의 주인이고 시장은 대리인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은 믿고 표를 주신 시민에게 응답해야 한다. 말로만 하는 응답이 아닌 실질적인 응답을 제시해 '이상일을 뽑았더니 용인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취임 100일' 이상일 용인시장 "임기 내 르네상스 시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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