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가도 한숨 쉰 박수홍 사주 "아들 죽고 母 일어선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10.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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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친형 부부와 돈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 과거 한 방송에서 봤던 사주풀이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2016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절친 손헌수의 추천으로 사주를 보러 갔다.

당시 그는 집안이 기독교라며 미심쩍어했으나 역술가에게 결혼운에 관해 물었다.



역술가는 박수홍에게 "결혼해도 안 해도 그만 아니냐"며 "해도 40대에는 힘들 것 같다. 50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누가 다가오면 받아주고, 떠나면 보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수홍은 만 50세였던 지난해 결혼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박수홍은 또 "저와 어머니(의 사주)가 잘 맞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역술가는 "어머니의 성격이 크다.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엄마를 이겨 먹는 것이 없고, 엄마를 헤아려주고 이해해주는데 엄마는 이걸 잘 모른다"며 "(어머니가 박수홍에게) 더 많이 표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수홍의 모친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분개했다.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캡처/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6년이 지난 현재 박수홍 가족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며 해당 사주풀이가 재조명됐다. 박수홍은 지난해부터 친형 부부와 횡령 문제로 법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는 지난달 13일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그는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지난 30여년 동안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횡령 총액은 약 11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이 박씨와 대질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부친은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칼로 XX 버릴까 보다"라고 폭언한 뒤 박수홍의 정강이를 걷어차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수홍은 "내가 평생을 아버지와 가족들을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울부짖다가 과호흡증으로 실신했고, 이후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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