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父 과거발언 "이자 무서워"…누리꾼 "그걸 갚아준 아들을" 분노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10.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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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박수홍의 부친 A씨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큰아들을 두둔하며 박수홍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씨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수홍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씨와 대질 조사를 받던 중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



이날 A씨는 박수홍의 형수 이모씨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A씨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인사도 안 하느냐. 칼로 배XX를 XX버릴까"고 하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은 큰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나 A씨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과호흡으로 실신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에펨코리아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과거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박수홍에게 한 조언이 재조명됐다.

A씨는 2016년 11월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수홍에게 "내가 살아가면서 제일 무서웠던 것은 이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자는 밥을 먹어도 늘어나고, 잠을 자도 늘어나고, 화장실을 가도 늘어난다"며 "(예전에) 추석 전에 직원들 월급을 다 줬다. 다음날이 추석인데 주머니에 3만 원밖에 없더라. 그걸 보니 내가 뭐하나 싶었다. 절대 사업은 하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아버지의 진심 어린 조언"이라며 공감했으나 최근 A씨의 행보를 두고 "그걸(이자를) 작은아들인 박수홍이 다 갚았다", "왜 큰아들한테는 저런 조언을 하지 않은 것이냐"고 분노했다.

한편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지난 30여년 동안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박씨는 지난달 13일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박씨의 횡령 총액은 116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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