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메탄올 추진선 6척 수주…연간 230만톤 CO₂ 저감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10.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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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Maersk)로부터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덴마크 머스크와 1만7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1조6201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 선박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메탄올 추진선 19척이 모두 인도돼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약 23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2040년까지 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화하기로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컨테이너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상 운송 화물의 25%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과 머스크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 추진 초대형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머스크사와 차세대 연료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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