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세정책 일부를 철회한 영국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영국의 감세 정책과 철회는 그 내용을 정확히 봐야할 필요가 있다"며 "영국 문제의 핵심은 감세가 아닌 재정건전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우리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는 감세 정책을 고민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8월에 제출한 감세안을 참고했으면 이런(영국) 사태가 안 났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부자감세라는 지적에 "소득세도 하위 구간 부담을 줄여주도록 조정했고 그 혜택이 고소득자한테 많이 갈까봐 근로소득 세액공제도 줄였다"며 "국제기구도 저희들의 감세안 등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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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약 5% 떨어지며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주 쿼지 콰텡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50년 만에 최대 감세정책을 발표한 때문이고, 감세로 인플레이션과 적자가 심화해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파운드는 폭락했다. 하달러 대비 파운드는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낙폭은 여전히 20.4%에 달한다. 주요 10개국(G10) 가운데 일본 엔화와 더불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사진은 같은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파운드화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 사진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