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복합 위기상황…신수요 창출 기회로 삼아야"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2.10.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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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2(한국전자전)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2(한국전자전)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79,600원 ▲700 +0.89%) 부회장(DX부문장)이 최근 전자산업 업황을 복합위기 상황으로 규정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2(한국전자전) 개막식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한 부회장은 "현재 산업계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 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숙제도 안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 전자 IT(정보통신) 산업이 계속해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디지털 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KEA도 국내 전자 IT 기업들의 제조 혁신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재편, 데이터 기반 신기술 접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우리 전자산업이 다시 한번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산학연 관계자 여러분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부회장은 개막식 참석 전 기자와 만나 하반기 TV 업황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경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글로벌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M&A(인수합병)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보안 사항이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답했다.


LG디스플레이의 W(화이트)-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도입설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한 부회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도 이와 관련해 "경제 상황이나 전쟁, 물류 이슈 등으로 인해 소강상태지만,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양산에 도입한 QD(퀀텀닷)-OLED 패널을 채용해 55·66인치 TV를 내놓긴 했지만, 패널 생산량이 적어 아직 규모가 작은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가 대형 OLED 패널 시장 강자인 LG디스플레이와 협상을 진행해 출하량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일까지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약 890㎡(약 2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라이프스타일 체험존을 마련했다. △일상력 레벨업 △슬기로운 취미생활 △사랑해 지구 △나만의 키친토랑 △가족 평화룸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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