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층→56층' 올라가는 삼성전자…'9만닉스' 복귀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10.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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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76,700원 ▼2,900 -3.64%)가 장 초반 2%대 상승하며 5만6000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반도체 대장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170,900원 ▼11,400 -6.25%)도 3%대 상승 출발하며 '9만닉스'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2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200원(2.17%) 오른 5만6400원,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동안 2400원(2.78%) 오른 8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9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황 불황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장의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직전 거래일 보다 4.46% 상승한 2500.1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그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썰물처럼 빠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말 6만1000원 선이었던 주가는 8월말 5만8000원, 9월말 5만3000원 선까지 내려왔다. 지난달 30일엔 5만18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약 50%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투자규모 축소 발표 소식이 단기적 호재가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곧 있을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서도 설비투자 축소 방안, 감산 등이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전방산업의 재고 축소→반도체 수요 재차 증가'로 회복 사이클이 진행된다"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설비투자 축소 계획은 그중 1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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