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폭행' 父 사업실패 빚도 갚아줘…"30대까지 번 돈 없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10.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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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인 박수홍이 30대 초반까지 번 돈을 모두 부친의 빚을 갚는 데 쓴 사연이 재조명됐다.

박수홍은 2014년 8월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빚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는 "과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큰 빚을 지셨다. 개그맨이 되고 30대 초반까지는 번 돈을 모두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썼다"며 "빚을 다 갚긴 했는데 그 트라우마가 남아 빚에 대한 노이로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또 큰형이 빚에 대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활용해 큰돈이 들어가는 재테크를 서슴없이 한다고도 했다. 그는 "형이 모아놓은 돈에다 대출까지 받아 투자하고, 가족한테는 빚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럼 가족은 또 대출을 갚으려고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갚고 나면 또다시 형의 구매가 이뤄진다. 어머니가 이제 빚이 지긋지긋하니 그만하자고 해서 3~4년은 편했는데 또 우리 형이 (구매했다)"라며 "그래서 제가 요즘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형이 아직도 경차를 타고 다니고 웬만한 곳은 걸어 다닌다. 형 덕분에 재산을 모았다"면서도 "눈으로 본 적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박수홍의 사연은 그가 지난 4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된 대질 조사에서 부친에게 폭행당하면서 다시 언급되고 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대질 조사에 참석한 부친은 박수홍을 보자마자 '아버지를 봤는데 인사도 안 하냐'라며 정강이를 걷어차고, '칼로 배XX를 XX버릴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자리에는 검사, 수사관도 함께 있었다.


박수홍은 이후 과호흡증으로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는 퇴원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는 지난달 13일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박씨는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지난 30여년 동안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 총액은 11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100억 가량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미지급했다며 8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친형 가족이 박수홍의 명의로 사망보험 8개를 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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