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가 없어 아쉽다" 박수홍 父가 오후 조사에서 한 말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2.10.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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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입원 권유 거절하고 귀가..."정신적 충격 큰 듯"

/사진=MBC '실화탐사대'/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인 박수홍의 친부가 4일 오후 재개된 검찰 조사에서 "흉기가 없어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홍 측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예스)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박수홍 친부가 오후에도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부는 이 자리에서 '흉기가 있었다면 진짜 찔렀을 것'이라고 했다고도 전해졌다.



노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박수홍을 대신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씨와 대질 조사를 받고 있다. 대질 조사는 고소인과 피고소인 진술이 엇갈릴 때 수사기관이 둘을 소환해 서로 주장을 듣도록 하는 자리다.

대질 조사는 이날 저녁 7시 기준 아직 진행 중이다.

앞서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질 조사에 직접 출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수홍의 아버지와 형수 이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출석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라며 박수홍의 다리를 폭행했다. 같은 자리에 검사와 수사관도 있었다.

박수홍은 "내가 평생 아버지와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고 과호흡증으로 실신했다.

소방은 오전 10시18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박수홍을 가까운 병원에 옮겨졌다. 박수홍은 배우자에게 인계돼 안정을 되찾았다. 다리에 생채기가 난 것 외 신체적 손상은 없다. 하지만 노 변호사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병원이 1일 입원을 권했지만 박수홍은 거절하고 귀가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소방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 친부 처벌에 관해 노 변호사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상황을 다 지켜봤고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오늘 조사를 마치고 박수홍이 안정을 되찾으면 처벌 의사가 있는지 다시 물을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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