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캐리백 '발암물질' 알고도 쉬쉬?…"논란 1주일 전 이미 파악"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2.10.04 15:55
글자크기
5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모델들이 '2022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5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모델들이 '2022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스타벅스가 소비자에게 증정품으로 제공한 여행용 가방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과 관련, 회사 경영진이 논란이 심화되기 1주일 전부터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파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을 질의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올해 여름 행사 증정품으로 캐리백 107만9110개를 배포했으나 1군 발암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자 7월말 전량 리콜을 실시했다.



이수진 의원은 "처음으로 캐리백에서 악취가 난다고 민원이 접수된 날이 올해 5월17일, (증정) 행사 첫날이었다"며 "스타벅스는 두 달이 넘어선 7월22일에서야 회수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20일 하청업체에서 폼알데하이드에 관한 검출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계속 문제제품 배포가 계속되자 검사기관 직원이 7월21일 SNS(소셜미디어)에 폼알데하이드 검출사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신세계 그룹 감사결과 송호섭 대표는 7월 13일 (폼알데하이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검사 기관 직원의 양심에 따른 공개가 아니었다면 스타벅스는 국민 안전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스타벅스는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의 조사 과정에서도 '소비자 위해 보고사례가 없다'는 문서를 제출했다"며 "사실은폐를 위해 허위문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호섭 대표는 "(폼알데하이드 검출 관련 보고를 받은 건) 7월 중순으로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때(국표원 조사)까지만해도 피해 사례가 정식적으로 보고된 게 없었다"고 해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