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지니TV로 바꾼다…KT, IPTV 넘어 '미디어포털' 도약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10.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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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큐레이션 탑재…새 셋톱박스도 공개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IPTV 개편 기자 간담회에서 강국현 KT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IPTV 개편 기자 간담회에서 강국현 KT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KT (34,100원 ▼550 -1.59%)가 IPTV(인터넷TV) 서비스 '올레tv'의 이름을 '지니TV'로 바꾸고 'AI(인공지능) 미디어 포털'을 지향하는 통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영역과 기능을 확장한다.

4일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를 전면 개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한 미디어포털 서비스다.



미디어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지니TV 첫 화면은 기존 올레tv의 열거된 좌측 메뉴 구조에서 상단 메뉴 구성으로 변화됐다.

지니TV의 메뉴는 △OTT(온라인동영상서스) △지니앱스(Apps) △영화·드라마·VOD △LIVE채널 △키즈랜드 총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된다.



OTT 전용관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OTT 서비스를 가정 내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초에는 KT의 OTT 시즌와 합병이 예정된 티빙도 만날 수 있다.

TV 앱 전용 메뉴인 지니앱스에는 게임, 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Pick)' 메뉴를 신설해 뮤직 콘서트관, 골프관, 댄스관과 같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모았다.

미디어포털 핵심 기능은 'AI 큐레이션'이다. AI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실시간 방송을 주로 보는 가정에는 5개의 전용관 중 LIVE 채널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추천하고, 신혼부부 고객에게는 OTT 서비스를 전용관 중 가장 앞으로 배치하는 식이다. KT는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 정확도는 최대 3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디어포털은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하면 VOD부터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는 기능도 제공한다. "지니야 우영우 찾아줘"라고 말하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 VOD부터 편성표, OST, 유튜브 인기 관련 콘텐츠까지 모두 검색된다.

지니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지니 TV 셋톱박스A(구 기가지니A)에서 순차 적용된다. 12월부터는 지니TV 셋톱박스3(구 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며 추후 적용 셋톱박스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미리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고화질 셋톱박스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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