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2023시즌 3000만 달러(약 432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렇듯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며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이에 에인절스도 FA를 앞두고 오타니에게 거액의 돈을 쥐여주면서 장기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FA 계약을 맺지 않은 연봉조정자격 3년 차 선수가 오타니만큼 많이 받은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앞서 무키 베츠가 2020년 2700만 달러(약 389억 원)를 받은 게 최고였는데, 와니는 3년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또한 에인절스 입장에서도 오타니의 계약은 의미가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꾸준히 트레이드설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이후 계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구단주마저 교체되는 에인절스의 사정상 마이크 트라웃을 제외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FA를 앞두고 있기에 이 소문은 더욱 많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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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타 팀에 보내는 대신 거액의 연봉을 쥐여줬다. 이로써 구단은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 혹은 '오타니 몸값 상승'이라는 메시지를 29개 구단에 전달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