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복통에 긴급수술했더니 숟가락 63개…입원중에도 삼켰다, 왜?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10.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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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보도화면 캡처 /사진=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보도화면 캡처


인도의 30대 남성 위에서 숟가락 63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적출된 숟가락은 식도를 넘기기 용이하게 앞 부분이 제거된 상태였다. 약물치료를 위한 입원 중에 지속적으로 숟가락을 삼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집도의는 '이식증'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일 영국의 온라인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 인도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무자파르나가르의 한 병원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A씨(32)가 찾아왔다. 의료진은 복부 종양을 의심했으나 CT촬영 결과 위 속에 수십개의 금속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집도를 맡은 라케쉬 쿠르안(Rakesh Khuran) 박사는 A씨의 위에서 약 2시간동안 총 63개의 숟가락을 제거했다. 쿠르안 박사는 "의사 생활 35년 만에 이런 수술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A씨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과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년 전부터 약물 중독 치료센터에 입원해 있었는데, 이곳에서 강제로 숟가락을 먹게 됐다고 주장했다.



집도의를 비롯한 의료진들은 이식증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식증이란 종이·금속·흙·유리 등 흡수 가능한 영양분이 없는 물질을 먹는 증상을 일컫는다. 어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흙을 먹거나, 임산부가 신 것을 좋아하는 것 역시 이식증의 일종으로 불린다. 기생충에 의한 소화 장애와 정신 장애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쿠르안 박사는 "정신상태가 정상이라면 극심한 고통이 뒤따르는 숟가락을 삼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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